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화려했던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냉혹한 현실의 무게에 눌려 꿈을 잊은 채 살아가는 서글픈 순간을 마주하곤 합니다. 특히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중예술인들이 대중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뒤, 생계를 위해 일상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볼 때 우리가 지닌 삶의 기준은 묘한 감정적 일렁임을 마주하게 마련입니다. 과거의 실패가 남긴 마음의 상처를 딛고, 인생에 단 한번 찾아온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거침없는 발버둥을 치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날카로운 터치로 그려낸 손재곤 감독의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을 감상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소동극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세월이 흘러 복고(Retro)라는 이름으로 소비되는 Y2K 문화 이면에 숨겨진 대중문화의 명암..
영화
2026. 8. 4. 2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