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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 (잠복수사, 수원왕갈비통닭, 공감,질문,결론)

주말 저녁에 딱히 볼 게 없어서 그냥 틀었다가 어느새 소파에서 자리잡은 저의 모습.. 2019년 개봉한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에 놓인 마약반 형사들이 잠복수사를 위해 치킨집을 인수했다가 오히려 수원 최고 맛집이 되어버리는 이야기입니다.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역대급 흥행작인데, 직접 보고 나니 그 숫자가 괜한 게 아니었습니다.잠복수사가 치킨집 창업이 되기까지 — 배경과 설정영화 초반, 고반장 팀이 범인을 잡으러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장면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저는 처음에 그냥 무난한 형사물이겠거니 했는데, 유리창 닦는 기구에 매달려 허공에서 흔들리는 장면을 보고서야 '아, 이 영화 제대로 웃기겠구나' 싶었습니다.고반장(류승룡)이 이끄는 마약반은 실적 부진으로 해체 직전입니다.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 ..

카테고리 없음 2026.07.28

영화 왕과 사는 남자(캐스팅논란, 흥행공식,질문,결론)

역사에 별 관심이 없어도 극장 문을 나서면서 눈가가 촉촉해지는 영화가 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솔직히 조선 왕조 계보도 헷갈리는 수준인데, 이홍위를 다룬 이 영화는 두 시간 내내 지루한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천만 관객을 넘어선 숫자보다, 역사를 모르는 저 같은 사람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캐스팅 논란 — 박지훈은 왜 단종이어야 했나박지훈이 단종 역할을 맡는다고 했을 때, 저는 솔직히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사극의 왕 캐릭터는 발성, 호흡, 눈빛까지 전부 다른 훈련이 필요한 영역인데, 아이돌 출신 배우가 과연 그 무게를 버텨낼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사극 특유의 말투는 저처럼 일반 관객도 어색하게 느낄 만큼 진입장벽이 높습니다.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박..

카테고리 없음 2026.07.28

영화 호프 리뷰 (예고편, CG퀄리티, 엔딩)

영화 '호프' 대사 중 비속어 '씨'가 무려 137회 등장한다는 사실, 개봉 전부터 화제였습니다. 저는 외계인·UFO 장르라면 무조건 챙겨보는 편이라 이번 작품을 꽤 기대하고 있었는데, 막상 극장에서 나오면서 든 감정은 흥분보다 당혹감에 가까웠습니다. 좋았던 부분과 납득이 안 됐던 부분이 너무 극명하게 갈렸거든요.예고편이 스포다 — 보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해외판, 한국판, 메인 예고편까지 공개된 버전이 하도 많다 보니, 정작 극장에서 첫 장면이 켜졌을 때 "어, 이거 유튜브에서 본 장면인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공포·크리처 장르에서 미지(未知)의 존재, 즉 '무엇이 나올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관객의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핵심 장치인데, 예고편이 그 장치를..

카테고리 없음 2026.07.27

군체 영화 리뷰 (집단지성, 진화좀비, 전지현)

솔직히 저는 좀비 영화라면 어느 정도 패턴이 보인다고 생각했습니다. 뛰고, 물고,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그런데 군체를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연상호 감독의 세 번째 좀비 프로젝트이자 제79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이 영화, 좀비가 '학습'한다는 설정 하나가 어떻게 전혀 다른 공포를 만들어내는지 직접 극장에서 확인했습니다.집단지성이라는 공포 — 군체가 기존 좀비물과 다른 이유제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당황했던 장면은 좀비들이 불빛이 사라지자 우왕좌왕하다가, 잠시 후 다시 모여들 때였습니다.단순히 냄새를 맡는 게 아니었습니다. 뭔가 서로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이 확 왔거든요. 그 흰 점액질, 처음엔 그냥 징그러운 연출이려니 했는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게 생체 네트워크라..

카테고리 없음 202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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